오픈AI, Sora 서비스 전격 종료 — 하루 150억 원 태우고 6개월 만에 접은 이유
오픈AI가 야심차게 출시한 AI 동영상 생성 앱 Sora를 출시 6개월 만에 종료했습니다. 디즈니 10억 달러 투자도 무산된 이 사건의 전말을 분석합니다.
6개월 천하, Sora의 흥망성쇠
2025년 9월, 오픈AI는 텍스트 한 줄로 영상을 만들어주는 AI 동영상 생성 앱 Sora를 야심차게 출시했습니다. "영상 제작의 민주화"를 내세우며 할리우드부터 유튜버까지 모두의 관심을 끌었죠.
그런데 2026년 3월 24일, 오픈AI는 돌연 Sora의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출시 불과 6개월 만의 퇴장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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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운영비 150억 원, 총 수익은 28억 원
Sora 종료의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감당할 수 없는 운영 비용이었습니다.
숫자로 보면 그 충격이 더합니다:
- 하루 추론 비용: 약 1,500만 달러 (약 195억 원)
- 총 누적 인앱 수익: 겨우 210만 달러 (약 28억 원)
- 비용 대비 수익 비율: 사실상 0에 가까움
AI 동영상 생성은 텍스트 생성보다 수십 배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소모합니다. 매일 수천 만 달러의 GPU 비용을 태우면서 벌어들이는 돈은 커피값 수준이었던 겁니다.
사용자들이 떠났다
비용 문제만이 아닙니다. 사용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식었습니다.
| 시점 | 월간 다운로드 |
|---|---|
| 2025년 11월 (정점) | 약 333만 건 |
| 2026년 2월 | 약 113만 건 |
| 감소율 | -66% |
더 충격적인 것은 사용자 유지율입니다:
- 1일 유지율: 10%
- 7일 유지율: 2%
- 30일 유지율: 1%
- 60일 유지율: 0%
설치한 사람 10명 중 9명이 하루 만에 떠나고, 한 달 뒤에는 거의 아무도 남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신기해서 한 번 써보고 끝"인 앱이었던 셈이죠.
디즈니 10억 달러 투자, 물거품으로
Sora 종료의 가장 큰 후폭풍은 디즈니와의 파트너십 붕괴입니다.
2025년 12월,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투자 및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의 핵심은:
-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의 200개 이상 캐릭터를 Sora에서 활용
- 사용자가 디즈니 캐릭터로 AI 동영상 생성 가능
- 3년간의 독점 라이선싱 계약
하지만 Sora 종료와 함께 이 계약도 완전히 무산되었습니다. 실제로 돈이 오간 적도 없이 계약이 사라진 것입니다.
디즈니 측은 "AI 활용은 계속 모색하겠지만, 이 거래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경쟁에서도 밀렸다
Sora가 고전하는 동안, 경쟁자들은 빠르게 치고 올라왔습니다.
- Seedance 2.0: 할리우드 영화 수준의 품질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제공
- Runway Gen-4: 영상 크리에이터 시장을 꾸준히 확보
- Kling, Pika 등: 다양한 특화 모델들이 시장을 분할
Sora는 품질 면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지 못했고, 비용 면에서는 압도적으로 불리했습니다.
오픈AI의 전략적 선택
오픈AI는 Sora 종료를 단순한 실패가 아닌 전략적 재편으로 프레이밍했습니다.
샘 알트만 CEO는 전직원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수적인 일에 정신이 팔리지 않고, 비즈니스 및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 로보틱스 연구에 집중: Sora 연구팀은 "월드 시뮬레이션" 연구로 전환
- IPO 준비: 수개월 내 예정된 기업공개를 앞두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
- 컴퓨팅 자원 재배치: GPU를 코딩, 추론, 텍스트 생성 등 수익성 높은 분야로 이동
이 사건이 시사하는 것
Sora의 종료는 AI 업계에 중요한 교훈을 남깁니다:
- 기술적 가능성 ≠ 사업적 성공: 아무리 대단한 기술도 비용 구조가 맞지 않으면 지속 불가능합니다
- "Wow Factor"의 한계: 처음에 놀라워도 실용성이 없으면 사용자는 떠납니다
- AI 동영상 시장은 아직 초기: 기술은 있지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Sora는 떠났지만, AI 동영상 생성 기술 자체는 계속 발전할 것입니다. 다만 그 무대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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