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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하면, 제가 하겠습니다" — 미시시피 강에서 1,200만 파운드의 쓰레기를 건져낸 남자, 채드 프레그래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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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하면, 제가 하겠습니다" — 미시시피 강에서 1,200만 파운드의 쓰레기를 건져낸 남자, 채드 프레그래키 이야기

열여덟 살 소년 채드 프레그래키는 미시시피 강에 가라앉은 쓰레기를 보고 혼자 보트를 띄웠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 그는 12만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1,200만 파운드가 넘는 쓰레기를 강에서 건져 올려 미국의 젖줄을 되살렸습니다.

2026년 6월 2일3분 읽기

강 위의 소년, 쓰레기를 보다

일리노이주 이스트몰린(East Moline)에서 자란 채드 프레그래키(Chad Pregracke, 1975~)는 어린 시절부터 미시시피 강과 함께 살았습니다. 여름이면 강에서 헤엄치고, 아버지와 낚시를 하고, 겨울이면 얼어붙은 강 위를 걸었습니다. 강은 그의 놀이터이자 학교였습니다.

그러나 십대가 되면서 채드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강바닥에 가라앉은 냉장고, 타이어, 세탁기, 자동차 부품, 드럼통. 미시시피 강은 미국의 심장을 관통하는 거대한 수로이지만,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강 곳곳에 쌓여 있었습니다. 채드는 매년 조금씩 더 심해지는 오염을 지켜보며 분노와 슬픔을 느꼈습니다.

"아무도 안 한다면, 내가 하겠다"

1997년, 스물두 살의 채드는 결심했습니다. 누군가 이 강을 치워야 한다면, 자신이 시작하겠다고. 그는 지역 기업과 정부 기관에 편지를 쓰고, 전화를 걸고, 직접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대부분 거절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미시시피 강을 치운다고?" 사람들은 비웃거나 고개를 저었습니다.

하지만 채드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낡은 보트 한 척을 구해 홀로 강 위에 나갔습니다. 첫 해, 그가 혼자서 건져 올린 쓰레기의 양은 45,000파운드에 달했습니다. 냉장고 12대, 텔레비전 수십 대, 끝없이 쏟아지는 타이어와 플라스틱. 혼자서 보트를 몰고, 혼자서 끌어 올리고, 혼자서 분류하고 처리했습니다.

혼자에서 12만 명으로

채드의 이야기가 지역 신문에 실리면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돕고 싶습니다"라는 전화가 하나둘 걸려 왔습니다. 1998년, 채드는 비영리 단체 **'리빙 랜즈 앤드 워터스(Living Lands & Waters)'**를 설립했습니다. 바지선을 개조한 이동식 기지를 만들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미시시피 강 전역을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몇 명에 불과했던 자원봉사자가 수십 명, 수백 명, 수천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학생들, 은퇴한 노인들, 군인들, 기업 직원들이 주말마다 강가로 나왔습니다. 채드와 그의 팀은 미시시피 강뿐 아니라 오하이오 강, 미주리 강, 일리노이 강 등 미국 중부의 주요 수로 23개를 넘나들며 청소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누적 자원봉사자 수는 12만 명을 넘어섰고, 강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의 총량은 **1,200만 파운드(약 5,400톤)**를 돌파했습니다. 그 안에는 냉장고 수백 대, 자동차 문짝, 볼링공, 심지어 한때 강에 빠뜨려진 금고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나무 100만 그루의 꿈

채드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강변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밀리언 트리 프로젝트(MillionTrees Project)'**를 시작했습니다. 미시시피 강 유역에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목표 아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강변 습지와 범람원에 토종 나무를 심어 나갔습니다. 나무는 홍수를 완화하고, 토양 침식을 막고,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되살렸습니다.

CNN 올해의 영웅

2013년, CNN은 채드 프레그래키를 **'올해의 영웅(CNN Hero of the Year)'**으로 선정했습니다. 시상식에서 채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강이 너무 더러워서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청소를 하면서 깨달았어요. 강은 우리에게 이렇게 많은 것을 주는데, 우리는 강에 쓰레기를 돌려주고 있었다는 걸요. 저는 그냥 강에 빚을 갚고 있을 뿐입니다."

그가 받은 상금 30만 달러는 전액 'Living Lands & Waters'에 기부되었습니다.

강이 가르쳐 준 것

채드 프레그래키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한 사람이 시작하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 스물두 살의 청년이 낡은 보트 한 척으로 시작한 일이 25년 만에 12만 명의 움직임이 되었고, 미국에서 가장 긴 강의 풍경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채드와 그의 팀은 강 위 어딘가에서 쓰레기를 건져 올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깨끗하게 되돌려 놓은 강물은 소리 없이 흘러 바다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 강물 위로, 어린 시절 채드가 보았던 반짝이는 햇빛이 다시 내려앉고 있습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그 누군가는 바로 나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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