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이틀 만에 살인자를 용서한 찰스턴의 아홉 가족 이야기
2015년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이매뉴얼 AME 교회에서 아홉 명의 성도가 백인 우월주의자의 총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틀 후 열린 범인 보석 심리에서, 유가족들은 분노 대신 상상할 수 없는 말을 건넸습니다 — "저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저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 찰스턴 이매뉴얼 교회, 아홉 가족이 보여준 불가능한 용서
역사가 숨 쉬는 교회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시내, 칼훈 스트리트 110번지. 이매뉴얼 아프리칸 메서디스트 에피스코팔(AME) 교회는 1816년에 세워진 미국 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 교회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은 이 교회를 **"마더 이매뉴얼"**이라 불렀습니다. 노예제 시절에는 집회가 금지되어 지하로 숨어야 했고, 지진으로 무너졌다 다시 세워졌으며, 민권운동 시대에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가 이곳에서 연설했습니다. 이 교회는 200년 동안 고통을 견뎌낸 공동체의 심장이었습니다.
2015년 6월 17일 수요일 저녁, 교회에서는 매주 열리는 성경 공부 모임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목사이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이던 **클레멘타 핑크니(41세)**가 모임을 이끌었고, 열두 명 남짓한 신도들이 둘러앉아 성경을 펼쳤습니다.
그 밤에 일어난 일
오후 8시쯤, 스물한 살의 백인 청년 딜런 루프가 교회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그는 낯선 사람이었지만, 신도들은 그를 환영했습니다. 빈자리를 내주었고, 핑크니 목사 바로 옆에 앉게 했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그는 함께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도가 시작되고 모두가 눈을 감았을 때, 루프는 총을 꺼냈습니다.
그날 밤 아홉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클레멘타 핑크니 목사, 41세 — 교회의 영적 지도자이자 주 상원의원
- 신시아 마리 그레이엄 허드, 54세 — 성경 공부의 단골 참석자
- 수지 잭슨, 87세 — 교회의 가장 연로한 성도
- 에셀 리 랜스, 70세 — 교회의 집사
- 데파인 닥터 미들턴, 49세 — 입학상담사이자 어머니
- 타이완자 샌더스, 26세 — 아홉 명 중 가장 젊은 희생자
- 대니얼 시몬스 목사, 74세 — 은퇴한 목사
- 샤론다 콜먼-싱글턴, 45세 — 고등학교 코치이자 목사
- 마이라 톰프슨, 59세 — 핑크니 목사의 부목사 부인
루프는 "이 나라를 흑인들이 장악하고 있다"며 인종 혐오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증오를 위해 왔고, 증오를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이틀 후, 세상이 예상하지 못한 일
2015년 6월 19일, 딜런 루프의 보석 심리가 열렸습니다. 찰스턴 전체가 분노로 들끓고 있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이것이 증오범죄라는 비난이 쏟아졌고, 폭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법정에 유가족들이 한 명씩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귀를 의심했습니다.
에셀 리 랜스의 딸 나딘 콜리어가 먼저 말했습니다.
"저는 당신을 절대로 잊을 것입니다— 아닙니다. 저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당신은 저의 어머니를 빼앗아 갔습니다. 저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가 당신의 영혼에 있기를 빕니다."
마이라 톰프슨의 남편 앤서니 톰프슨이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나의 가족은 당신을 용서합니다."
데파인 닥터 미들턴의 어머니 벳시 미들턴-브라운이 말했습니다.
"딜런,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내 아들이 당신에게 주었을 것과 같은 것입니다 — 용서."
한 명, 두 명, 세 명… 유가족들이 차례로 같은 말을 했습니다. 용서합니다.
이것은 연출이 아니었습니다. 사전에 모의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각자가 독립적으로 같은 결론에 도달한 것이었습니다. 가슴속에서 피가 나는 상태로, 그들은 자신을 파괴한 사람에게 은혜를 건넸습니다.
용서가 바꾼 것들
이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습니다. 미국은 멈춰 섰습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클레멘타 핑크니 목사의 추도식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추도사 중, 오바마 대통령은 갑자기 **"Amazing Grace"**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였지만, 곧 수천 명의 조문객이 함께 불렀습니다. 이 순간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가슴 뭉클한 장면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찰스턴에서는 폭동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흑인과 백인 시민들이 손을 잡고 아서 래브널 주니어 다리 위를 걸었습니다. 이 행진은 **"찰스턴의 다리 위 화합(Bridge to Unity)"**이라 불리며, 수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사건 이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사당에서 155년간 휘날리던 남부연합 깃발이 마침내 내려졌습니다. 수십 년간 논쟁만 거듭하던 문제가, 아홉 가족의 용서 앞에서 비로소 움직인 것입니다.
용서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유가족들은 나중에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용서한다고 해서 분노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고. 매일 밤 울었고, 매일 아침 다시 용서를 선택해야 했다고. 나딘 콜리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용서는 한 번의 사건이 아닙니다. 매일 하는 선택입니다. 어떤 날은 실패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시 선택합니다."
그들은 증오를 증오로 갚는 순환을 끊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쉬워서가 아니라, 그것만이 자신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마더 이매뉴얼은 지금도 서 있습니다
교회는 사건 닷새 만인 6월 21일 일요일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200석의 예배당에 수백 명이 몰렸습니다. 빈자리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새 목사가 강단에 서서 말했습니다.
"악은 이 교회의 문을 닫지 못했습니다."
딜런 루프는 2017년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가 아닙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가장 어두운 순간에 빛을 선택한 아홉 가족입니다. 그들은 세상에 보여주었습니다 — 증오는 크지만, 용서는 더 크다는 것을.
이매뉴얼 AME 교회 앞에는 지금도 아홉 개의 십자가가 서 있습니다. 십자가마다 이름이 적혀 있고, 그 아래 누군가가 매일 새로운 꽃을 놓습니다. 찰스턴의 사람들은 말합니다. "우리는 그날 이후 다른 도시가 되었다"고. 아홉 명의 목숨이 바꾼 것은, 한 도시의 영혼이었습니다.
새 글을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
새 글이 올라오면 바로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