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7천만 원을 버리고, 밭을 갈기로 했습니다" — NFL 스타에서 농부가 된 남자, 제이슨 브라운 이야기
NFL 최고 연봉 센터였던 제이슨 브라운은 2012년 수백만 달러 계약을 거절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농부가 되었습니다. 그가 수확한 수십만 파운드의 채소는 한 톨도 팔지 않고, 모두 굶주린 이웃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졌습니다.
프로 풋볼의 정상에서
제이슨 브라운(Jason Brown)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UNC)를 졸업한 뒤 2005년 NFL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입단했습니다. 포지션은 센터. 공격 라인의 심장부에서 팀을 이끄는 자리였습니다. 2009년, 그는 세인트루이스 램스와 5년 3,750만 달러(약 500억 원)라는 센터 포지션 역대 최고 연봉 계약을 체결합니다. NFL 역사상 가장 높은 몸값을 가진 센터가 된 것입니다.
화려한 조명, 수만 관중의 함성,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광고 제안. 누구나 꿈꾸는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이슨의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전혀 다른 꿈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신이 나에게 농부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012년, 제이슨 브라운은 NFL 팀들의 러브콜을 모두 거절하고 은퇴를 선언합니다. 서른한 살, 신체적으로 여전히 전성기였고 수백만 달러의 계약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주변 모두가 미쳤다고 했습니다. 에이전트도, 동료 선수들도, 가족조차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루이스버그(Louisburg) 외곽에 1,000에이커(약 120만 평)의 농지를 구입했습니다. 농사 경험은 전무했습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트랙터 운전법을 배우고, 인터넷 검색으로 고구마와 양배추 재배법을 익혔습니다. 수천만 달러짜리 손으로 직접 흙을 팠습니다.
그가 이 농장에 붙인 이름은 '퍼스트 프루츠 팜(First Fruits Farm)'. 성경에서 말하는 '첫 열매를 신에게 바치라'는 구절에서 따온 이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이 밭에서 나는 것은 단 한 톨도 팔지 않는다. 전부 배고픈 사람들에게 준다."
첫 수확, 그리고 눈물
첫 해, 제이슨은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농사라곤 해본 적 없는 전직 NFL 선수가 광활한 밭에서 홀로 씨름하는 모습은 우스꽝스러워 보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가을이 왔을 때, 밭은 풍성한 고구마로 가득 찼습니다. 첫 수확량은 약 46,000파운드(약 2만 킬로그램).
제이슨은 이 모든 것을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했습니다. 트럭에 고구마를 싣고 직접 운전해 배달했습니다. 푸드뱅크 직원들은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양을 기부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놀랐습니다.
이듬해에는 양배추, 그다음 해에는 오이와 다른 채소들이 추가되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수확량은 늘어났고, 2016년까지 퍼스트 프루츠 팜에서 기부된 채소는 누적 250,000파운드(약 11만 킬로그램) 이상에 달했습니다. 이 채소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전역의 저소득 가정, 노숙자 쉼터, 지역 교회로 전달되어 수만 명의 식탁에 올랐습니다.
잃어버린 것과 얻은 것
제이슨 브라운이 NFL에 남았더라면 벌었을 돈은 수백만 달러에 달합니다. 하지만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모든 것을 찾았습니다. 터치다운을 할 때 느꼈던 기쁨보다, 배고픈 가족에게 고구마 한 상자를 전해줄 때 느끼는 기쁨이 백 배는 더 큽니다."
CBS 뉴스는 그의 이야기를 특집으로 다루었고,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농장으로 찾아왔고, 그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 각지에서 비슷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왜 이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가
우리는 성공을 '더 많이 가지는 것'으로 정의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더 많은 돈, 더 높은 지위, 더 큰 명성. 제이슨 브라운은 그 모든 것을 이미 가졌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의 손에 남은 것은 흙과 씨앗뿐이었지만, 그 손으로 그는 수만 명의 배고픔을 채웠습니다.
제이슨은 지금도 매일 새벽에 일어나 밭으로 나갑니다. 경기장의 함성은 들리지 않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소리와 흙 냄새가 그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 밭에서 자라는 모든 것은, 언제나 그랬듯, 배고픈 누군가의 저녁이 됩니다.
"첫 열매는 나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나누기 위해 존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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