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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두닦이 수입은 전부 아이들 거예요" — 30년간 팁을 모아 20만 달러를 기부한 구두닦이, 앨버트 렉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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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두닦이 수입은 전부 아이들 거예요" — 30년간 팁을 모아 20만 달러를 기부한 구두닦이, 앨버트 렉시 이야기

앨버트 렉시는 피츠버그 어린이 병원에서 구두를 닦으며 30년간 번 팁 전액을 아픈 아이들의 치료비로 기부했습니다. 최저 임금도 되지 않는 수입 속에서 그는 202,000달러 이상을 묵묵히 모아 전달했고, 201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6년 6월 28일3분 읽기

"이 구두닦이 수입은 전부 아이들 거예요"

30년간 팁을 모아 20만 달러를 기부한 구두닦이, 앨버트 렉시 이야기


피츠버그의 작은 구두닦이 상자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이 도시의 명물 중 하나는 철강 산업도, 스틸러스 풋볼팀도 아닌, 병원 로비에 앉아 조용히 구두를 닦던 한 남자였습니다.

**앨버트 렉시(Albert Lexie, 1942–2018)**는 지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그는 열다섯 살 때 아버지에게 구두닦이 기술을 배웠고, 그것이 평생의 직업이 되었습니다. 그가 사는 곳은 피츠버그에서 약 50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탄광 마을 홈스테드(Homestead)였고, 그의 삶은 결코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병원까지 가는 버스, 편도 한 시간 반

1981년, 앨버트는 **UPMC 피츠버그 어린이 병원(Children's Hospital of Pittsburgh of UPMC)**에서 구두닦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이른 아침 버스를 타고 편도 한 시간 반을 달려 병원에 출근했습니다. 구두 한 켤레를 닦는 데 받는 요금은 3달러에서 5달러. 하루 종일 일해도 벌 수 있는 돈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앨버트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하나의 원칙이 있었습니다.

"팁은 전부 아이들 거예요."

구두를 닦아 받은 기본 요금으로 자신의 생활비를 간신히 충당했고, 손님들이 건네는 팁은 단 한 푼도 빠짐없이 어린이 병원의 자유 진료 기금(Free Care Fund)에 기부했습니다. 이 기금은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가정의 아이들이 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동전 한 닢, 동전 한 닢이 모여

앨버트의 기부는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날은 5달러, 어떤 날은 10달러. 하루 팁이 고작 몇 달러에 불과한 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이 약속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1년이 지나고,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났습니다. 병원 직원들은 매주 앨버트가 작은 봉투에 담아 전달하는 팁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숫자가 쌓이자, 모두가 놀랐습니다.

2013년까지, 앨버트 렉시가 기부한 총액은 202,000달러(약 2억 7천만 원)를 넘어섰습니다.

한 번에 큰 금액을 기부한 것이 아닙니다. 구두를 닦고 받은 1달러, 2달러짜리 팁들이 30년에 걸쳐 한 푼 한 푼 쌓인 결과였습니다.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을 올리면서, 자기 자신보다 아픈 아이들을 먼저 생각한 것입니다.


"그 사람은 진짜 영웅이에요"

앨버트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자, 피츠버그뿐 아니라 미국 전역이 감동했습니다.

  • 2006년, UPMC 어린이 병원은 앨버트에게 병원 역사상 최초로 직원이 아닌 사람에게 수여하는 **"가장 위대한 마음 상(Palumbo Award)"**을 수여했습니다.
  • 2013년, CNN은 앨버트를 올해의 영웅 후보로 선정하며 그의 이야기를 전국에 보도했습니다.
  •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그를 **"우리 병원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앨버트 자신은 이런 관심이 불편했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늘 같은 말만 반복했습니다.

"아이들이 아프잖아요. 저는 건강하고요.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예요."

그는 자신의 기부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아침에 일어나 버스를 타고 병원에 가서 구두를 닦고, 팁을 모아 전달하는 것이 하루를 사는 이유 그 자체였습니다.


마지막 구두닦이

앨버트는 2018년 10월 2일,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 출근이 어려워진 마지막 몇 년 동안에도, 그는 할 수 있는 한 기부를 이어갔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날, 피츠버그 어린이 병원은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앨버트 렉시는 우리 병원의 심장이었습니다. 그가 닦은 것은 구두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양심이었습니다."

그의 장례식에는 수백 명의 의료진, 환자 가족, 그리고 수십 년간 그에게 구두를 맡겼던 손님들이 모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자신이 건넨 팁 1달러가 어디로 갔는지를.


한 사람의 팁이 만든 기적

앨버트 렉시의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규모가 아닙니다. 20만 달러는 대기업의 기부금에 비하면 작은 액수입니다. 하지만 그 돈이 어디서 왔는지를 생각해 보면, 이것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무거운 20만 달러일 것입니다.

버스비를 아끼기 위해 점심을 거르기도 했던 남자. 겨울에도 낡은 코트 하나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던 남자. 그가 30년간 아침마다 스스로에게 했을 말은 아마 이것이었을 겁니다.

"오늘도 한 아이를 도울 수 있다."

앨버트 렉시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거창한 선언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는 그저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구두를 닦았고, 매일 같은 봉투에 팁을 넣었고, 매일 같은 마음으로 그것을 아픈 아이들에게 건넸습니다.

위대함은 가끔, 구두약 냄새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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