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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분께 신발을 사드려야겠어요" — 맨발의 노숙자에게 부츠를 신겨준 경찰관, 래리 디프리모 이야기

2012년 11월, 뉴욕 타임스스퀘어 근처에서 한 젊은 경찰관이 맨발로 떨고 있던 노숙자에게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그 순간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2026년 6월 16일3분 읽기

영하의 밤, 맨발의 남자

2012년 11월 14일, 뉴욕시 맨해튼. 밤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타임스스퀘어 인근 42번가와 7번 애비뉴가 만나는 모퉁이,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 한 남자가 맨발로 앉아 있었습니다. 양말도 없었습니다. 차가운 콘크리트 위에 드러난 발은 빨갛게 부어올라 물집이 잡혀 있었습니다.

그 거리를 순찰하던 사람은 25살의 신참 경찰관 **래리 디프리모(Larry DePrimo)**였습니다. 뉴욕시 경찰국(NYPD) 소속으로, 남부 맨해튼 지구에서 근무하던 그는 그날 밤 테러 방지 특별 순찰 임무를 위해 타임스스퀘어로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저 분에게 신발을 사다 드려야 해요"

디프리모는 맨발의 남자를 보는 순간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그는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괜찮으세요? 발이 많이 시리시죠."

남자는 고개를 들어 디프리모를 바라보았습니다. 디프리모는 곧바로 근처의 스케처스 신발 매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는 자신의 지갑에서 75달러를 꺼내 겨울용 방한 부츠 한 켤레와 따뜻한 양말을 구입했습니다. 가장 보온성이 좋고 방수가 되는 제품을 골랐습니다. 매장 직원이 경찰관의 사연을 듣고 직원 할인까지 적용해 주었습니다.

디프리모는 다시 그 모퉁이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차가운 보도 위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남자의 얼어붙은 발에 직접 양말을 신기고, 부츠를 신겨 주었습니다.

이 장면을 우연히 지켜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관광객으로 뉴욕을 방문 중이던 애리조나 주의 **제니퍼 포스터(Jennifer Foster)**였습니다. 그녀는 보안 통신 담당 관리자로, 순간적으로 휴대폰을 꺼내 그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한 장의 사진이 세상을 바꾸다

포스터는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그 장면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사진과 함께 이메일을 NYPD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보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썼습니다:

"그날 밤 그 경찰관은 관광객인 저에게 뉴욕이 왜 위대한 도시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경찰 배지 뒤에 이렇게 따뜻한 심장이 뛰고 있다는 것을 세상이 알았으면 합니다."

2012년 11월 27일, NYPD가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24시간 만에 160만 회 이상 공유되었고, 수일 내에 전 세계 주요 언론이 이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CNN, ABC, NBC, BBC까지, 국경을 초월해 사람들은 한 젊은 경찰관의 작은 친절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래리 디프리모, 그는 누구였나

디프리모는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의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경찰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참이었고, 급여도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75달러는 그에게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디프리모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특별한 일을 한 게 아닙니다. 그냥 그 분의 발이 너무 안쓰러웠어요. 누구라도 그랬을 거예요."

그는 자신이 영웅으로 불리는 것을 불편해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겸손함은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더 깊이 움직였습니다.

이후의 이야기 — 그리고 남은 질문들

이야기는 단순한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노숙자 남자는 **제프리 힐만(Jeffrey Hillman)**으로 밝혀졌는데, 그는 사실 정부 보조금으로 아파트를 제공받고 있었고, 과거에도 여러 차례 신발을 지급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며칠 뒤 그는 다시 맨발로 거리에 나타났고, 부츠는 "너무 비싸서 도둑맞을까 봐 숨겨두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실망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진짜 감동의 핵심은 그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도움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도움을 건넨 순간의 진심'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디프리모는 힐만의 사정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단지 영하의 날씨에 맨발인 사람을 보았고, 고민 없이 행동했습니다. 상대가 '도움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움직였습니다.

여전히 울림이 있는 이유

디프리모의 이야기가 전 세계에 퍼진 뒤, NYPD에는 수천 통의 감사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은 "경찰에 대한 신뢰를 되찾았다"고 썼습니다. 디프리모는 뉴욕시로부터 공로 표창을 받았고, 이후 형사로 승진하며 꾸준히 경찰 업무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디프리모 자신은 늘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그날 밤 제가 한 일은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추위에 떨고 있으면 도와주는 것, 그게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잖아요."

때로는 거대한 영웅담이 아니라, 영하의 거리에서 무릎을 꿇고 낯선 사람의 발에 양말을 신겨주는 한 순간이 수백만 명의 마음을 바꿉니다. 래리 디프리모가 증명한 것은 간단합니다. 친절에는 자격 심사가 필요 없다는 것. 그리고 그 친절이 진심일 때, 한 장의 사진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2012년 그 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네온 불빛 아래에서 가장 밝게 빛난 것은 화려한 광고판이 아니었습니다. 차가운 보도 위에 무릎을 꿇은 한 젊은 경찰관의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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