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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은 코디를 위해 달리고 있어요" — 휠체어 소년과 경주마 '코디스 위시'의 기적 같은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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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은 코디를 위해 달리고 있어요" — 휠체어 소년과 경주마 '코디스 위시'의 기적 같은 우정

희귀 유전 질환으로 평생 휠체어에 의지한 소년 코디 도르만은 한 마리 경주마와 운명적 만남을 가졌고, 그 말은 소년의 이름을 걸고 미국 최고의 레이스에서 우승했습니다. 코디가 세상을 떠난 바로 그 다음 날, 코디스 위시는 마지막 헌정의 질주를 펼쳤습니다.

2026년 6월 12일3분 읽기

"저 말은 코디를 위해 달리고 있어요" — 코디 도르만과 경주마 '코디스 위시'의 이야기

휠체어 위의 소년, 꿈을 꾸다

코디 도르만(Cody Dorman)은 태어날 때부터 울프-허쉬혼 증후군(Wolf-Hirschhorn Syndrome)이라는 극히 희귀한 유전 질환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 병은 심각한 발달 지연, 근육 약화, 간질 발작을 동반하며, 의사들은 코디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코디는 말을 할 수 없었고, 스스로 걸을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언제나 빛나고 있었고, 그의 미소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습니다.

켄터키주 루이빌에 살던 코디의 가족 — 아버지 켈리 도르만(Kelly Dorman)과 어머니 브랜디(Brandy) — 은 코디에게 가능한 한 많은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2018년, 그 소원 중 하나가 이루어졌습니다. 켄터키의 명문 목장 **갤럽 농장(Gainesway Farm)**이 메이크어위시 재단(Make-A-Wish Foundation)과 협력하여 코디를 초대한 것입니다.

운명적 만남

그날, 코디는 휠체어에 앉아 농장의 마구간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여러 마리의 경주마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낯선 방문객에게 무심했습니다. 그런데 한 마리의 갓 태어난 망아지가 달랐습니다. 그 작은 말은 코디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이더니, 코디의 휠체어 옆에 조용히 머리를 기댔습니다.

그 순간, 코디의 몸에 경련이 일어났습니다. 울프-허쉬혼 증후군 환자에게 흔한 발작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망아지는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코디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부드럽게 코를 비비며 곁을 지켰습니다. 발작이 지나가자 코디는 미소를 지었고, 그 미소를 본 농장 관계자들은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갤럽 농장의 관계자 앤터니 벡(Antony Beck)은 그 자리에서 결정했습니다.

"이 말의 이름은 '코디스 위시(Cody's Wish)'로 하겠습니다."

코디의 이름을 걸고 달리다

코디스 위시는 자라면서 뛰어난 경주마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이 달릴 때마다, 코디와 그의 가족은 경마장을 찾아 응원했습니다. 코디는 말을 할 수 없었지만, 코디스 위시가 결승선을 향해 달릴 때면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2022년 11월, 코디스 위시는 미국 경마의 최고 무대인 **브리더스컵(Breeders' Cup)**에 출전했습니다. 장소는 다름 아닌 켄터키주 키니랜드 경마장(Keeneland Race Course). 코디의 홈타운이었습니다. 더트 마일(Dirt Mile) 종목에서 코디스 위시는 놀라운 질주 끝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경마장 전체가 열광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진정으로 감동한 것은 우승 직후의 장면이었습니다. 코디스 위시가 위너스 서클로 돌아왔을 때, 코디의 휠체어 앞으로 다가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 코를 비볐습니다. 마치 4년 전 마구간에서 처음 만났던 그 순간처럼. 코디는 온 몸을 떨며 환하게 웃었고, 경마장에 모인 수만 명의 관중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날의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수백만 명이 눈물을 흘리며 시청했습니다.

마지막 경주, 마지막 헌정

2023년, 코디스 위시는 다시 브리더스컵에 출전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코디의 건강은 악화되고 있었지만, 가족은 다시 한번 경마장에 가겠다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11월 3일, 브리더스컵 경주 전날 밤, 코디 도르만은 2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음 날인 11월 4일, 산타아니타 경마장(Santa Anita Park)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코디스 위시는 출발 게이트에 섰습니다. 기수 주니어 알바라도(Junior Alvarado)는 코디를 위해 달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경마장 아나운서가 코디 도르만의 전날 별세 소식을 전하자, 관중석은 숙연해졌습니다.

그리고 게이트가 열렸습니다.

코디스 위시는 다시 한번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브리더스컵 2연패. 코디가 떠난 바로 다음 날의 우승이었습니다.

기수 알바라도는 결승선을 지나자마자 하늘을 가리키며 울었습니다. 트레이너 빌 모트(Bill Mott)도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켈리 도르만은 카메라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코디는 어젯밤 하늘로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코디스 위시는 코디를 위해 마지막으로 달려주었습니다. 저는 코디가 저 말 위에 타고 있었다고 믿습니다."

하나의 소원이 남긴 것

코디 도르만은 말을 할 수 없는 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한 마리의 말을 통해 수백만 명의 마음에 말을 걸었습니다. 코디스 위시의 이야기는 단순한 경마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생명의 한계를 넘어선 우정, 말 못하는 존재들 사이에 흐르는 깊은 유대, 그리고 사랑은 죽음으로도 끊을 수 없다는 진실의 이야기입니다.

코디스 위시는 2023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습니다. 통산 성적 12전 7승, 상금 총액 약 400만 달러. 하지만 이 말의 진정한 가치는 숫자로 측정할 수 없습니다.

켄터키의 한 목장에서 휠체어에 앉은 소년에게 다가가 고개를 숙인 망아지. 그 작은 순간이 수백만 명의 가슴에 새겨진 기적이 되었습니다.

코디, 네 소원은 이루어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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