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홉 명 모두 살아있다" — 2002년, 지하 73미터에서 77시간을 버틴 퀘크릭 광부들의 기적
2002년 펜실베이니아주 퀘크릭 탄광에서 9명의 광부가 침수된 갱도에 갇혔고, 미국 전역이 숨을 죽이며 77시간의 구조 작전을 지켜보았습니다. "아홉 명 모두 살아있다(Nine for Nine)"는 말이 전해졌을 때, 그것은 기적이라 불렸습니다.
"아홉 명 모두 살아있다" — 2002년 퀘크릭 광산 구조의 기적
수요일 밤, 물이 밀려왔다
2002년 7월 24일 수요일 밤 9시경, 펜실베이니아주 서머셋 카운티의 퀘크릭(Quecreek) 탄광. 18명의 광부가 두 팀으로 나뉘어 지하 약 73미터(240피트) 깊이에서 석탄을 캐고 있었습니다.
그때,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팀이 작업 중 실수로 인접한 폐광(1957년에 폐쇄된 색슨 광산)의 벽을 뚫어버린 것입니다. 오래된 폐광에 고여 있던 수천만 갤런의 지하수가 초속 수 미터의 속도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차가운 물은 순식간에 갱도를 집어삼켰고, 광부들은 생사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18명 중 9명은 출구 쪽에 있어 간신히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9명 — 블레인 마우(Blaine Mayhugh), 랜디 포글(Randy Fogle), 토머스 포이(Thomas Foy), 존 운거(John Unger), 론 히맨(Ron Hileman), 로버트 파인(Robert Pugh), 마크 포포비치(Mark Popernack), 데니스 홀(Dennis Hall), 해리 마이어(Harry "Moe" Mayhugh) — 은 더 깊은 곳에 갇혀버렸습니다.
물이 차오르는 어둠 속에서
갇힌 9명의 광부들은 갱도에서 가장 높은 지점, 약 1.2미터(4피트) 높이의 공간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섭씨 12도(화씨 55도)의 차가운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고, 산소는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헤드램프의 불빛도 하나둘 꺼져갔습니다.
완전한 어둠 속, 차가운 물에 잠긴 채, 그들은 한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살아서 나가거나, 아무도 못 나가거나, 둘 중 하나다."
광부들은 서로의 몸을 묶기 시작했습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던 작업용 로프와 벨트로 서로를 연결한 것입니다. 누군가 의식을 잃고 물에 빠져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저체온증이 찾아와 몸이 떨리고 의식이 흐려져도, 옆 사람이 느낄 수 있도록.
블레인 마우는 나중에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혹시 끝이라면, 가족들이 우리 시신이라도 함께 찾을 수 있도록 몸을 묶었습니다."
그들은 또한 각자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를 방수 통에 넣어 밀봉했습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편지였습니다.
지상의 사투 — 73미터를 뚫어라
지상에서는 구조 작전이 즉각 시작되었습니다. 소식을 듣고 미국 전역에서 구조 전문가, 드릴링 엔지니어, 자원봉사자들이 서머셋 카운티로 몰려들었습니다.
구조대의 계획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15센티미터(6인치) 직경의 파이프를 뚫어 압축 공기를 주입하여 광부들에게 산소를 공급한다. 둘째, 76센티미터(30인치) 직경의 대형 구조 통로를 뚫어 한 명씩 끌어올린다.
하지만 73미터의 단단한 암반을 뚫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어려웠습니다. 첫 번째 드릴 비트가 45미터 지점에서 부러졌습니다. 두 번째 드릴 비트도 부러졌습니다. 미국 전역의 드릴링 회사에서 특수 비트를 비행기로 긴급 공수해왔습니다. 시간은 멈추지 않았고, 지하의 산소는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7월 25일 새벽, 작은 희망이 찾아왔습니다. 6인치 파이프가 마침내 갱도에 도달했고, 압축 공기가 주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광부들은 따뜻한 공기가 밀려오는 것을 느꼈고, 파이프를 두드려 신호를 보냈습니다.
"탕, 탕, 탕, 탕, 탕, 탕, 탕, 탕, 탕."
아홉 번의 두드림. 아홉 명 모두 살아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지상의 구조대원들은 환호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통과할 수 있는 구조 통로를 완성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77시간, 그리고 기적
드릴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교대 인원이 쉬지 않고 작업했고, 부러진 비트를 교체하며 한 치씩 암반을 뚫었습니다.
2002년 7월 28일 일요일 새벽 1시경, 마침내 구조 통로가 갱도까지 관통했습니다.
특수 제작된 구조 캡슐 — 직경 약 56센티미터의 노란색 금속 원통 — 이 내려갔습니다. 첫 번째 광부가 캡슐에 탑승했고, 천천히 지상으로 끌어올려졌습니다.
새벽 1시부터 2시 45분 사이, 9명의 광부가 한 명씩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마지막 광부가 올라왔을 때, 현장에 모인 수백 명의 구조대원, 가족, 기자, 자원봉사자들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습니다.
"Nine for Nine! 아홉 명 모두 살아있다!"
77시간 만이었습니다.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난 것
이 이야기가 전 세계에 감동을 준 이유는 단순히 '기적적 구조'이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갇힌 광부들은 절망 속에서도 서로의 몸을 묶고, 서로를 깨우며, 함께 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상의 구조대원들은 드릴 비트가 세 번 부러져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름 모를 드릴링 엔지니어, 자원봉사자, 펌프 기술자들이 밤낮없이 일했습니다.
블레인 마우의 아내 레슬리(Leslie Mayhugh)는 남편이 올라온 순간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남편이 캡슐에서 나왔을 때, 저는 그의 얼굴을 잡고 '당신 살아있어, 당신 살아있어'라고 계속 말했어요. 남편은 '편지 받았어?'라고 물었어요. 저는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죠. 나중에야 알았어요. 그가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저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 걸요."
구조 후, 9명의 광부는 서로 평생의 형제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함께 쓴 책 Our Story를 출간했고, 구조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2002년 8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퀘크릭 광부들과 구조대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여 그들의 용기와 연대를 치하했습니다.
서로를 묶은 로프
퀘크릭 광산의 기적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가장 어둡고, 가장 차갑고,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당신은 무엇을 합니까?
아홉 명의 광부는 대답했습니다.
"옆 사람과 나를 묶는다. 함께 살거나, 함께 죽거나."
그리고 그들은 함께 살아 돌아왔습니다.
퀘크릭 광산 구조 현장은 현재 펜실베이니아주 서머셋 카운티에 기념비로 남아 있으며, 2002년 구조에 사용된 노란색 캡슐은 스미스소니언 국립 미국사 박물관(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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