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 주인이 끌고 온 대포 — 보스턴 해방 (1776년 3월 17일)
군사 경험이 전혀 없는 25세 서점 주인 헨리 녹스가 480km를 끌고 온 대포 60문이 보스턴을 해방시켰습니다. 1776년 3월 17일의 이야기.
서점 주인의 제안
헨리 녹스는 보스턴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25세 청년이었습니다. 군사 경험은 제로. 대신 그는 군사학 서적을 수백 권 읽었어요. 포병술, 요새 건설, 전술론 — 다른 사람들이 소설을 읽을 때 녹스는 전쟁 교범을 읽었죠.
1775년 가을, 녹스가 워싱턴에게 한 가지 대담한 제안을 했습니다. 뉴욕 북부의 타이컨더로가 요새에 영국군에게서 노획한 대포 60문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이것을 보스턴까지 가져오면 영국군을 항구에서 몰아낼 수 있다고.
문제는 거리였습니다. 타이컨더로가에서 보스턴까지 약 480킬로미터. 한겨울. 산을 넘어야 하고, 얼어붙은 호수를 건너야 합니다. 대포 하나의 무게는 최대 2.5톤. 누가 봐도 불가능한 계획이었죠.
워싱턴은 승인했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불가능한 여정
1775년 11월, 녹스는 출발했습니다. 소 80마리가 끄는 썰매에 대포를 실었어요. 60문의 대포, 총중량 약 60톤.
여정은 악몽이었습니다. 눈보라가 몰아쳤고, 썰매가 진흙에 빠졌고, 얼어붙은 호수 위를 지날 때 얼음이 갈라져 대포가 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녹스와 그의 팀은 그때마다 대포를 건져 올리고, 다시 썰매에 싣고, 계속 전진했어요.
산을 넘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2.5톤짜리 대포를 산 위로 끌어올리고, 반대편 경사면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내려보내는 작업. 밧줄이 끊어지고, 소가 쓰러지고, 사람들이 탈진했지만, 녹스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두 달 걸렸습니다. 1776년 1월 말, 녹스는 대포 60문을 보스턴 근처까지 끌고 왔습니다.
하룻밤의 기적
워싱턴의 계획은 간단하면서도 대담했습니다. 보스턴을 내려다보는 도체스터 고지에 하룻밤 만에 대포를 설치하는 것.
1776년 3월 4일 밤, 수천 명의 병사가 조용히 대포를 고지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건초 더미로 위장했고, 밤새 방어 시설을 구축했어요. 영국군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다른 곳에서 포격으로 주의를 분산시켰습니다.
다음 날 아침, 영국군 사령관 하우 장군이 올려다보았습니다. 어젯밤까지 아무것도 없던 고지에 대포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어요. 보스턴 항구 전체가 사정거리 안이었습니다.
하우는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반란군이 하룻밤에 한 일을 내 전군이 한 달 걸려도 못 했을 것이다."
보스턴 해방
하우에게는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고지 위의 대포를 공격하면 벙커 힐의 재앙이 반복될 것이고, 가만히 있으면 항구의 군함들이 파괴될 것이었죠.
1776년 3월 17일, 영국군은 보스턴에서 철수했습니다. 약 11개월간의 포위전이 끝났습니다. 한 발의 총성도 없이.
군사학 서적을 읽은 서점 주인이, 불가능해 보이는 거리를 끌고 온 대포가, 도시를 해방시켰습니다. 전쟁은 아직 길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서점 주인의 승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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