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작전, 한 가지만 빼고 — 새러토가 전투
1777년 영국의 완벽한 3방향 작전이 어이없는 실수로 무너졌습니다. 새러토가 전투와 프랑스 참전, 독립전쟁의 전환점 이야기.
종이 위에서는 완벽한 작전
1777년, 영국은 식민지 반란을 끝낼 작전을 세웠습니다. 아이디어는 간단했어요. 뉴잉글랜드를 나머지 식민지에서 잘라내자.
허드슨 강을 따라 세 방향에서 군대를 보내 뉴욕에서 합류하는 겁니다. 북쪽에서 버고인 장군이 캐나다에서 내려오고, 서쪽에서 세인트레저가 오고, 남쪽에서 뉴욕의 하우 장군이 올라오면 됩니다.
종이 위에서는 완벽했어요. 문제는 현실이 종이가 아니라는 거죠.
오지 않은 지원군
버고인은 계획대로 캐나다에서 남하하기 시작했습니다. 8,000명의 정예군, 대포, 보급품까지 갖추고요. 자신감에 차 있었죠.
그런데 숲길은 생각보다 험했습니다. 미국 민병대가 나무를 쓰러뜨려 길을 막았고, 다리를 부쉈습니다. 하루에 1.5km밖에 못 가는 날도 있었어요. 보급선은 늘어지고, 병사들은 지쳐갔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문제. 뉴욕의 하우 장군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우는 허드슨 강을 올라오는 대신, 필라델피아를 공격하러 남쪽으로 가버렸거든요. 명령 전달이 꼬였다는 설도 있고, 하우가 자기 맘대로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어쨌든 버고인은 혼자가 되었어요.
5,700명의 항복
1777년 9월과 10월, 새러토가에서 두 차례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미국군은 호레이쇼 게이츠 장군이 지휘했고, 현장에서는 베네딕트 아놀드가 미친 듯이 싸웠습니다. 아놀드는 나중에 배신자가 되지만, 이때만큼은 진짜 영웅이었어요.
버고인의 군대는 사방이 적이었습니다. 보급은 끊겼고, 지원군은 오지 않았죠. 1777년 10월 17일, 버고인은 5,700명의 병력과 함께 항복했습니다. 영국 정규군 전체가 통째로 항복한 건 이게 처음이었습니다.
파리로 간 소식
새러토가 전투 결과가 대서양을 건너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프랑스는 그동안 미국을 비밀리에 도와주고 있었지만, 공식 참전은 망설이고 있었어요. 이길 수 있는 전쟁에만 끼고 싶었으니까요.
새러토가 승리는 그 증거가 되었습니다. "미국이 진짜로 이길 수도 있겠는데?"
1778년 2월, 프랑스는 미국과 동맹 조약을 맺고 공식 참전했습니다. 군대, 해군, 돈, 무기 — 프랑스의 지원은 전쟁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역사가들은 대부분 동의합니다. 프랑스 없이 미국의 독립은 불가능했다고요. 그리고 프랑스 참전은 새러토가 없이 불가능했습니다. 하우 장군이 그냥 북쪽으로 올라갔더라면, 역사는 완전히 달라졌을 겁니다.
완벽한 작전의 실패가 새로운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새 글을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
새 글이 올라오면 바로 알려드릴게요